DDP 오픈큐레이팅 vol. 24 <0TOX : 중첩의 구역 "을지로">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양한 창의 아이디어 실현 플랫폼 'DDP 오픈큐레이팅'을 통해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2년 DDP 오픈큐레이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 번째 전시, '0TOX Movement(제로투엑스 무브먼트)'의 <0TOX : 중첩의 구역 "을지로">展을 개최합니다.
· 일정 : 2022년 10월 24일 ~ 2022년 12월 5일
· 장소 : DDP 갤러리문, 디자인랩 1층 C1
· 운영시간 : 10:00 ~ 20:00
· 관람료 : 무료
전시를 기획한 0TOX Movement의 첫 번째 움직임으로 을지로를 담았습니다. 을지로는 오래된 도심이지만 어느 곳 보다 치열하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입니다. 창의적 발상들이 현실화되는 대표적인 도심 제조 지역이기에 디자이너, 공예가, 예술가, 기획자들의 수많은 생각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0TOX Movement를 위해 모인 12명의 작가는 을지로를 주제로 자신이 재해석한 65개의 흥미로운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전시를 보러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희가 채집한 을지로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영감이 되길 소망합니다.
[ 0TOX Movement ]
0TOX Movement의 시작은 을지로의 버려지는 재료들을 본 한 산업디자이너의 눈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버려지는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디자이너는 그 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분기별로 버려지는 재료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버려진 작은 헝겊 조각들이 미학적 구성을 거쳐 조각보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디자이너와 예술가는 훈련된 시각을 통해 매력을 만들어내는데 능숙합니다.
0TOX Movement는 지역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버려지고 사라질 '가치'들에 새로운 활력을 제시하는 움직임입니다. '다양성'이 중요해지고 보편화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치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면 쉽게 버려지고 대체되고 있습니다.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논리에 따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생산이 가져온 폐해일지도 모릅니다.
이 가치들은 사물, 공간, 지구, 더 나아가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유명하고 잘팔려야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사회는 공동의 생존을 이유로 다양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치다양성의 원론적인 통찰을 통해 현상의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할 이유입니다.
[ "0" TO "X" ]
0TOX는 우리의 결과물이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보여질 지 정해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디자이너가 단편 영화를 찍을 수도 있고, 무용가가 도자기를 구울 수도 있으며, 가수가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어떤 가치가 나올지는 어떤 필터를 거치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0TOX의 'X'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수를 뜻하며, 앞으로 우리가 정립하고 공유해 나아갈 미지의 가치를 상징합니다.
이에 0TOX는 여러 지역에 직접 거주하면서 미지의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적 실험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디자이너, 작가, 장인, 농부, 예술가, 음악가 등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과 함께 움직임을 이어나가며, 해석의 과정을 공유하고 담론화시킴으로써 가치다양성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얻은 Originality는 서사적 접근방법을 통해 동시대적 화두를 다루는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움직임이 빠르게 완성에만 집착하는 시대를 넘어서는 작은 한걸음이 되길 희망합니다.
· 주최 : 서울디자인재단, 0TOX MOVEMENT
· 주관 : 0TOX MOVEMENT
· 참여작가 : 김성진, 이승용, 최동준, 이연주, 홍동현, 송현주, 류승협, 김연영, 조세민, 황인서, 김다연, 김영인
게시요청자 : 전시1팀 임수진 선임
